코스피가 다시 2000 회복에 실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로 돌아왔지만 기관 투자가가 대량 매도에 나선 탓이다. 증시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5일 코스피는 4.75포인트(0.24%) 내린 1992.2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앞서 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기업 실적 호전에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2000을 상승 돌파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해 외국인의 매수가 잦아들자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 코스피는 정오를 지나 하락 반전하더니 결국 3거래일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 중 잠시 관망세를 보였지만 10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를 약세로 이끈 주체는 기관 투자가로 이날 3018억원의 대량 매도에 나섰다. 특히 금융투자가 1740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투신권도 706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코스피가 장중 2000을 회복하면 어김없이 매도로 돌아섰으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1947억원 어치를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842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의 약세 속에 운수창고, 운송장비, 서비스업, 건설업, 기계 등이 하락했다. 증권업이 인수합병(M&A)과 영업용순자산비율(NCR)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1.23% 올랐으며 의료정밀, 섬유의복, 통신, 전기가스, 화학 등이 상승했다.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시너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GKL은 코스피200 편입에 대한 기대로 장중 4% 이상 오르다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저항과 중국 시장 정체 우려로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내린 반면 POSCO,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562.1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돼 제이씨현시스템, 매커스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가 내린 반면 서울반도체, CJ오쇼핑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원(0.19%) 오른 1040.90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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