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200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코스피 2000선을 넘긴 뒤 이틀 연속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1997.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장 한 때 200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상승동력을 잃어 결국 2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여 더 큰 지수 하락을 막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약세와 기업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감으로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커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오는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1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10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려 은행(2.45%), 증권(0.82%), 전기·전자(0.40%), 유통업(0.34%) 등은 올랐으나 운수창고(-1.10%), 전기가스업(-1.06%), 화학(-0.90%) 등은 내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8%, 0.3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모비스(1.66%), 기아차(1.01%), SK텔레콤(0.49%), 삼성전자(0.37%) 등은 상승한 반면 LG화학(-2.25%), 현대중공업(-1.16%), 한국전력(-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다시 56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7포인트(1.11%) 오른 562.0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9억원, 9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34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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