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아제르바이잔의 '피르샤기 하수처리장' 및 '직업훈련센터'건립사업에 총 655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키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을 말한다.
임성혁 수은 경협사업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쿼크 후세노프 아제르 수자원공사 회장과 미카일 자바로프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차례대로 서명했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수은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435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되는 '피르샤기 하수처리장 건립사업'은 수도인 바쿠 인근 11개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폐수를 정화 처리하기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카스피해 수질 보전 등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자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제르바이잔 '직업훈련센터 건립사업'에는 총 2200만달러의 EDCF 자금이 제공된다.
이 사업은 수도 바쿠 인근에 교육시설을 지은 후 기자재 공급, 교재 개발,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한국의 직업훈련시스템과 교육방법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본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산업다각화 등 아제르바이잔의 지속적인 경제발전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서부 연안을 끼고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조지아,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이 한층 돈독해지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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