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금리가 3% 대에 머물고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5% 남짓인데 비해 분양형 호텔은 10~12%의 높은 확정수익률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점은 이런 높은 수익률 지급 약속은 1년 또는 2년간 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객실 가동률에 따라 또는 호텔 부대시설에서 발생하는 운영수익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공급이 크게 늘은 제주지역의 분양형 호텔의 경우 확정수익 보장기간은 물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수익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분양형 호텔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증가하고 있다.
호텔업계 전문가들은 분양형 호텔 투자에 앞서 시행사 운영능력과 부대시설 분양 여부를 꼼꼼히 비교해 봐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의 호텔은 객실 운영만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녹록치 않다. 때문에 F&B(Food and Beverage) 등의 부대시설을 직접 운영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객실 가동률이 저조하거나 부대시설에서 운영수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수익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
실제 지난해 말 개관한 서귀포의 ‘디아일랜드 블루’ 호텔의 경우 올해 초 부터 확정 수익(10.5%)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호텔의 시행·운영사인 제이디홀딩스 관계자는 "이 호텔의 부대시설을 직접 운영 중"이라고 말하고,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려면 객실 가동률이 80%이상 되야하고 부대시설에서 상당한 이익이 발생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 운영에 필수적인 린넨실을 위해 각층마다 객실 1개씩의 공간을 확보해 당장의 분양 수익 보다는 호텔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 꾀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시 연동에 분양 중인 ‘밸류호텔 디아일랜드 제주(객식 357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관한 ‘디아일랜드 블루’(143실)'과 지난해 공급한 ‘디아일랜드 마리나’ (215실)호텔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에 분양하는 호텔의 상당수가 초기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해 객실 뿐 아니라 연회장, 식당, 휘트니스센터 같은 부대시설까지 분양하고 있어, 개관 이후 객실 가동이 저조할 경우 약속된 수익금
주요 호텔업계 관계자들도 “호텔의 장기적인 경영 비젼을 알아보려면 먼저 부대 사업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보라”고 주문하며, "부대시설을 직영하는 호텔일수록 안정성이 높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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