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조기 긴축 염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를 둘러싸고 있어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투자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11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평가전문기관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헤지펀드로 326억달러(약 34조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금 가운데 북미(177억달러) 유럽(136억달러) 등 선진 시장에 96%인 313억달러가 집중됐다.
1분기 글로벌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1.05%로 글로벌 시장 평균(MSCI 월드지수 기준) 수익률 0.67% 대비 0.38%포인트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2.50%), 유럽(1.63%), 일본제외 아시아(1.11%), 신흥국(0.10%), 중남미(0.01%), 일본(-2.09%), 러시아ㆍ동유럽(-8.02%) 순이었다.
위험을 회피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헤지펀드 인기몰이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로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아직 2조원 수준인 규모나 롱숏에 80% 가까이 쏠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헤지펀드 시행 초기 단계라 운용 노하우 부족으로 전략 다각화는 아직 미진하다"며 "해외와 마찬가지로 점차 매크로나 아비트러지 등 다양한 중위험ㆍ중수익 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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