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1조386억원(영국 아비바 수령액 제외)에 거래하는 안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오는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 NH금융 관계자는 "(1000명 감원설은) 사실이 아니며 다른 증권사처럼 합병 전에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평가해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NH농협증권의 리테일 부분도 재정비해서 자회사 편입 시점에 합병할 때 중복되는 인력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NH금융 측은 임종룡 회장 취임 1년이 되는 6월 전후에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NH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법인명을 최대 1년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NH금융 측은 이 기간에 NH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고 'NH우투증권' 또는 'NH투자증권' 등으로 재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H금융 측은 '우투'라는 약칭은 쓸 수 있도록 양해를 얻었다. 당초 두 회사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럽 모나코 지역의 한 부동산 투자 건이 소송 중에 있어 우발채무 발생 시 책임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최종 합의 전에 일정이 연기됐다.
우리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는 향후 우발채무 발생 시 손해배상 총액이 매매대금의 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에 합의했다. 단, 문제가 된 유럽 부동산 투자 관련 NH금융지주 측 손해액이 매매대금의 1%를 초과할 경우에만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우리금융과 NH금융이 합리적인 선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하면 자기자본 4조3300억원으로 현재 1위인 KDB대우증권(
[박용범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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