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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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주인을 맞은 삼환까뮤가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사업부 분할을 통한 매각을 추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기업이었던 삼환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삼환기업에서 송원 등으로 바뀐 삼환까뮤가 물적분할 방식의 기업분할을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건설, 토목 사업과 주택 구조물을 생산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사업 등이 속한 종합건설업 부문과 여의도 사옥이 포함된 부동산 임대업 부문 등으로 회사를 2~3개로 쪼갠후 이중 임대업 부문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송원은 삼환까뮤 인수 직후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약 920억원의 단기채무중 500억원을 상환한 상태"라며 "나머지 채무 상환 등을 위해 여의도 사옥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환까뮤는 회사 주인이 앞서 지난해에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계약자였던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대금을 제때 지급 못해 성사직전 무산된바 있다.
이와 관련 삼환까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경영합리화 등의 차원에서 기업분할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환까뮤의 모기업이었던 삼환기업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삼환까뮤를 매각했다. 삼환기업은 삼환까뮤 보유주식 224만1353주(49.64%)를 송원, 베이스컨설팅, 명동에이엠씨 등 3개업체에 넘겼다. 송원측이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마자 삼환까뮤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채무의 절반 이상을 상환하면서 삼환까뮤도 1년8개월여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을 졸업할 수 있었다.
삼환까뮤는 지난해 매출 835억원 영업손실 108억원 당기순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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