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 속에서도 낙폭을 줄이며 1990선을 회복했다.
11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4포인트(0.70%) 내린 1994.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1% 넘게 급락해 개장한 코스피는 점차 하락분을 줄여 1990선까지 올라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점이 주된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나스닥은 그간 상승을 이끌었던 바이오테크놀로지 종목이 크게 떨어지면서 3.1% 급락했다. 지난 2011년 11월 9일이후 최대 하락치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이 170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6%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지표는 어제 오전에 발표돼 이미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라며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임을 계속하는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13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289억원, 기관은 388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은 64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5억원 592억원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이 소폭 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가스업이 1%대 강세다. 이밖에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등은 1%대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떨어지며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빠진 가운데 NAVER가 3% 넘게 하락해 두드러진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POSCO와 한국전력, 기아차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7포인트(0.01%) 오른 555.17로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과 23억원 순매수에 나선 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143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은 상승하는 반면 서울반도체, C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전일 코스피가 2008까지 오르는 등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한 점도 지수 하락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