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의 조정 요인이 된 중국의 무역지표 악화에 대해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해 코스피 2000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서 현재 국내 증시는 중국과의 차별화보다는 중국 수출, 경기회복 지연이 국내 수출 기업의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쳐 연계돼 있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라며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2000을 회복하는 데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재수출, 가공 무역 중 우리나라와 연계되는 가공 무역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업종에서는 소재 산업재, IT 부품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인 화학, 기계, 철강 등도 해당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 수출이 지난해 대비 역성장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몇 분기는 5~6%대를 유지하겠지만 수출 둔화가 갑자기 튀어나온 악재가 아니라 이미 예견된 것이었던 만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고려할 수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는 미국 저금리 기대에 따른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 이익 측면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음주 발표될 중국 국내총생산(GDP) 등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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