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이 알뜰한 실수요자를 위해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안종합건설이 지난달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고성능 '로이(LOWO-E)' 이중창 유리를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로이 유리는 창 표면을 은(Ag)으로 코팅해 일반 유리 대비 약 40%의 냉난방비가 절감되는 유리를 말한다.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4지구에 분양하는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 욕실에는 간이빨래판이 설치된 빨래판 겸용 세면기와 다 쓴 용기를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성 코너 선반 등이 눈에 띈다. 간단한 빨래는 세탁기를 돌릴 필요 없이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며 손빨래를 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동익건설이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 중인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가로등, 주차장 조명 등 공용부 전기 일부를 충당한다. 대기전력 자동차단 장치를 적용해 전자제품 플러그가 콘센트에 꽂혀 있어도 전력 낭비가 없도록 설계해 관리비가 적게 나온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하는 '역삼자이'는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집 밖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고 집 안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감과 청정한 실내공기 유지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적용받는 첫 단지다.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20~30% 이상 절감하고, 총에너지 소비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 시장에서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알뜰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절약 시스템을 더욱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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