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040원대 초반선까지 연중 저점을 낮췄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0.8원(1.03%) 떨어진 1041.4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하락한 1046.0원에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엔화의 강력한 랠리가 수반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 분위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외 시장 환율이 1040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밀리면서 원·달러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000선을 회복하는 등 견고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달러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면서 무려 11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쪽에서 스탑성 매출이 등장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주식자금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가세했다.
델톤 측은 "당국이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ㄴ으면서 1040원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
이어 "역외쪽 스탑성 매물이 강화되면서 오전 중반 1040원 부근까지 연 저점을 재차 경신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1040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서 '힘 겨루기' 양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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