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물에 밀려 다시 1990선으로 밀렸다.
9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5포인트(0.30%) 오른 1999.0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2000선을 넘어섰지만 곧바로 1990선으로 밀리면서 2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 2일과 3일에도 코스피는 연달아 장중 2000선을 넘어섰지만 종가는 2000선을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증시 반등 추세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놓은 것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을 일부 덜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최근의 주가 반등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5억원, 4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1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11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5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 이상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도 강세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섬유의복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다. 증시 반등세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나란히 2%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POSCO, 한국전력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4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9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6.32%), 대우증권(4.58%), 우리투자증권(4.33%), 현대증권(3.54%), 삼성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3포인트(0.08%) 오른 554.55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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