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은 GTX노선(일산~삼성) 우선 추진, 김포는 김포도시철도착공, 시흥은 서울대 유치 등 으로 경기서부권 일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일산~삼성 노선이 우선 추진되기로 결정되면서 GTX 종착지인 일산이 최고 수혜지로 손꼽히고 있다. GTX가 완공되면 일산~삼성동 간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단축돼 강남 진입이 크게 수월해진다. 정부는 당초 계획된 3개 노선 중에 가장 먼저 추진이 결정된 일산~삼성 구간 GTX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 일산지역 종착역인 대화역(킨텍스역)인근 K공인중개업소는 “지난해 말에 비해 거래문의나 거래건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며 “봄 이사철과 GTX추진이 겹치면서 대화역 인근 아파트 매매가도 1000~2000정도 오르는 등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화역 인근인 일산 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풍림3단지 전용83㎡의 경우 현재 시세가 3억2000만원~2억3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 3000만원 정도 올랐다.
더욱이 대화역과 연신내역 사이의 대곡역 인근도 주목받고 있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일산 초입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이 계획되어 있어 개발 가능성이 크다.
대곡역 인근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복합단지로 생기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의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평형의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었는데, 이달 초 GTX노선 우선이 추진이 결정되면서 물량 소진이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며 “올 2월에 비해 3월의 계약률이 약 20% 정도 상승했으며, 주말 방문객 수도 기존 300명선에서 400명~500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일산신도시 초입인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6만6039㎡ 부지에 요진건설산업이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를 공급 중이다. 지하4층, 지상 59층 아파트 6개동 전용 59~244㎡ 2404가구, 오피스텔(분양예정)등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며, GTX 역으로 추진 중에 있는 3호선경의선 환승역 대곡역도 인근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지구 A20블록에 ‘삼송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구간 예정인 삼송역 이용이 편리하며, 삼송역 인근에 GTX 연신내역이 예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부동산침체지역인 김포지역도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김포도시철도가 마침내 지난달 26일 기공식을 하며 본격 공사시작을 알렸다. 김포도시철도는 1조6553억원이 투입돼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61㎞, 9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 구간은 지하로 건설되며 9개 역을 28분 대에 주파할 계획으로 2018년 11월 개통예정이다.
김포 풍무자이 인근 김포 G부동산은 “김포도시철도 공사시작이 발표되고 아직까지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김포 부동산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며 ”이미 올 1,2월에 발 빠른 수요자들은 저렴한 매물을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서 분양할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는 착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도 수월하다. 직선거리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14KM 거리이며, M버스(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30~40분대에 닿는다.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 단지로 이 중 1차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서해안 산업벨트를 배후에 두고 자족도시로 개발중인 시흥시 정왕동 일대 배곧신도시도 최근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28일 시흥시의회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 사업 안건이 오랜 진통 끝에 통과됐고 이후 지난달 14일 시와 서울대가 '3차 부속합의서'를 체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 계획이 구체화되자 배곧신도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전매제한이 끝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은 네 달여 동안 평균 500여만원의 웃돈이 붙어 약 50여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지난달 7일 배곧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필지 분양에 건설사들이 몰려 B3블록은 26대1, B6블록은 30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시흥시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 2월 1405가구에서 올 1월 57가구로 대폭 감소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반건설이 이달 배곧신도시 B9블록에 ‘
같은 달 B4블록에서는 골드클래스㈜가 ‘시흥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65~83㎡, 총 690가구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