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캐피털을 이끄는 굿윈 거 회장(사진)은 최근 방한해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류 트렌드를 접목해 상업적으로 활용할 만한 주거지ㆍ오피스ㆍ호텔 등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시아와 북미ㆍ유럽 투자에 집중해온 거캐피털은 한국에는 한번도 투자하지 않았다.
거 회장은 "이태원ㆍ가로수길 등 최근 부상하는 지역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부티크 호텔 등을 지으면 패션 리더들이 스스로 찾아와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오피스빌딩은 공급 과잉 상황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 신규 오피스 입주율이 올라가 낡은 빌딩이 리모델링으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역발상으로 지금 투자하면 5~7년 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거캐피털은 한국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550억원) 규모의 4호 펀드도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한국 기관투자가는 물론 아시아ㆍ유럽ㆍ중동ㆍ호주 등 7개국 국부펀드와 유럽ㆍ미국의 연기금, 아시아 대학기금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거 회장은 2010년 교직원공제회ㆍ새마을금고연합회 등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333마켓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한 사례처럼 국내 기관투자가와 공동 투자 의향도 내비쳤다.
거 회장은 "홍콩 부동산시장은 투명하지만 저가 매수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시장은 정부 주도로 3~4년 성장, 3~4년 조정 사이클을 반복하는데 지금이 현 조정국면을 활용한 저가 매수에 적기"라고 조언했다.
거 회장은 투자 유망 지역으
그는 "아베노믹스로 도쿄 등 일본 대도시 땅값이 치솟는 것이 대표적 사례지만 일본은 투자회수 때 일본계 자본에만 매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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