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확산으로 지난해 모바일뱅킹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모바일뱅킹 이용에 필요한 공인인증서가 유출되는 사례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은 하루 평균 1조40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이용건수는 200만건으로 모바일뱅킹 도입 당시인 2009년에 비해 금액은 5배, 건수는 7.5배가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의 증가와 함께 모바일카드의 이용규모도 늘었다. 모바일카드는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앱 방식' 카드의 확산에 따라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앱 방식 모바일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바코드 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전체 모바일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말 450만장으로 하루 평균 26억원이 거래됐다.
모바일뱅킹의 증가에 따라 금융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모바일뱅킹에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공인인증서는 지난해 7633건이 유출됐는데, 이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6856건이 스마트폰에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화폐 대용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비트코인에 대해 한은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론적으로는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낮은 거래수수료로 자금이체가 가능하지만, 보
이중식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급증하는 금융보안 우려에 대응해 금융기관 업무망과 인터넷망 분리, 내부통제 강화, 공인인증서 대체, 금융권 공동 제3백업센터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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