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건설사들이 4~5월 분양에 집중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 지방선거가 6월 4일에 예정돼 있는데다, 6월 13일부터는 브라질 월드컵이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후 7~8월 휴가철 비수기가 끝나면 9월 8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내정돼 있다. 이러한 시기적인 문제로 봤을 때 사실상 6월 이후부터 10월 초까지 분양 일정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도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4~5월을 주시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4~5월에는 전국에서 민간건설사의 약 75개 단지, 6만 4613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임대 포함)이다.
서울에서만 10개 단지(1만1013가구)가 공급되며 인천·경기에서도 26개단지(2만3896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39곳, 2만9704가구가 공급되는 등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실제로 올해 4~5월 전국에서는 대형건설사의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입지가 좋은 재건축·재개발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며 택지지구에서도 대거 분양이 준비돼 있다. 지방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작에 이은 후속 아파트들과 새로운 랜드마크 대단지들이 분양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22층, 15개동, 총 1081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55㎡로 구성되며, 42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목동 롯데캐슬 위너(2002년 분양)’ 이후 12년 만에 목동생활권에서 분양되는 대단지인데다 현대건설이 양천구 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의 트윈타워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로 건물 높이만 약 150m에 달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21~40층까지 고층에 배치되기 때문에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는 한강 및 용산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어 더블 조망권을 자랑한다.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주목 받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일대에서는 ‘마곡 힐스테이트’가 4월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603가구 규모로 이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인근으로 대기업 입주와 생활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 29층, 8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9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송담택지지구의 첫 아파트인데다, 평택 서부권역(청북면, 포승읍, 안중읍 등)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군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2~84㎡, 총 5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내역이 바로 앞에 있어 역세권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모든 주택형이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은 5월,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25층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다. 감계지구에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중소형 가구 수가 전체의 약 92%를 차지한다. 지난 1차~4차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현대산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