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그룹 계열사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알짜' 매물로 꼽히는 동양파워가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동양파워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시멘트ㆍ동양레저ㆍ(주)동양 등은 동양파워 보통주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동양파워 인수 희망자는 10일까지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인수ㆍ합병(M&A) 시장의 '핫 딜'로 주목받는 동양매직은 인수 후보들의 실사가 이번주부터 시작됐다. 앞서 (주)동양과 동양매직 매각 주간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이번 동양매직 매각 과정에서 예비입찰 단계를 없애고 이달 30일 곧바로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주)동양은 이번주 중 예비입찰을 실시해 입찰적격후보를 추릴 예정이었으나 보다 많은 후보들의 실사ㆍ본입찰 참여를 유도하려 일정을 바꿨다. 총 14곳이 본입찰 응찰 자격을 갖고 있으며, 이미 실사에 돌입한 교원그룹과 나이스그룹, 한앤컴퍼니, 쿠쿠전자, 일본 팔로마-글랜우드 컨소시엄, 이스트브릿지 등을 포함한 10곳 내외가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주)동양 관계자는 "5월 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늦어도 5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동양매직 기
동양네트웍스의 IT사업부 매각 일정도 확정됐다. 회사 측은 오는 17일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30일 LOI 접수를 마감해 6월 초 본입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T사업부의 대략적인 매각가는 7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효혜 기자 / 신수현 기자 /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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