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분양한 서울ㆍ수도권 재개발 아파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청약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추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조합원들이 싸게 내놓은 물건이 거의 다 팔려나가고 일부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한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은 일반분양 44가구 모집에 1~3순위 23명만 청약해 평균 경쟁률 0.52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에 14명이 청약한 것을 빼면 전용 84ㆍ116ㆍ129㎡ 청약자는 9명에 불과할 정도로 흥행에 참패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인근 신도공인 고진일 대표는 "전용면적 59㎡는 매물도 없고 전세도 없다. 전용면적 84㎡만 일부 물건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목동 생활권이라는 점과 편리한 교통, 인근 1-1구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래미안 부평' 역시 비슷하다.
이 아파트도 10개 유형 중 7개 유형이 미달되는 등 122가구 모집에 136명이 청약해 경쟁률 1대1을 겨우 넘겼지만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좋은 편이다. 추가 분담금 염려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1순위 청약에서는 전용면적 59㎡만 마감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3순위까지 448명이 청약해 경쟁률 1.8대1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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