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후반 기관의 매도물량 부담에 약세로 돌아선 뒤 결국 하락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5포인트(0.18%) 내린 199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중 한때 2007.88 고점을 찍었다. 이후 고점에서 내려와 2000선 중반에서 주춤대던 코스피는 점차 상승분을 반납했고 장 후반 결국 반락했다. 장 후반 밀려드는 기관의 매도 물량과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일시적 차익 실현 매물이 밀려든 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로써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총 34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295억원, 기관은 228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순매수가 나타났다. 차익에서 12억원, 비차익에서 10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은 내렸으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업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만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43%, 한국전력은 0.53% 강세였다.
이밖에 삼섬울산이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 기대와 영국 건설시장 진출 소식에 3.73% 올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여오대 3.15%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4포인트(0.11%) 내린 557.0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73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7억원과 3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시총 1위 셀트리온이 6.31% 급등한 채 마감했고 이밖에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도 상승했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병현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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