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반포15차 아파트가 최고 34층으로 재건축된다. 이 곳은 지난해 18.72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신반포1차 재건축 '아크로리버파크'의 바로 옆이다.
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변경 및 예정 법정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299.72%를 적용받아 최고 34층 총 722가구(임대 37가구)로 재건축된다. 단지 가운데에는 대규모 광장이 들어서며 북측에는 주민 운동시설이 계획됐다.
서울시는 건축물의 급격한 높이 차이로 인한 위압감이 최소화 되도록 입면을 계획하고 소형주택의 공급 규모를 다양화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또 인근 반포 1.2.4 주택구역과 공공보행통로의 연결성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신반포15차는 1982년에 입주한 아파트로 지금은 지상 5층 총 8개 동 전용 122~181㎡ 180가구 규모 단지가 조성돼 있다. 현재 단지 서측에는 반포중, 동측에는 외국인학교가 있으며 북쪽으로 신반포1차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한국감정원 시세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급급매 시세가 16억원 초반에 형성됐던 신반포15차 전용면적 122㎡의 경우 지금은 최저가가 17억 초반, 호가 기준으로는 17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36-1번지 일대 상도1주택재건축(대림아파트) 정비계획변경안도 조건부 통과됐다.
상도1구역 대림아파트는 지난 1981년 준공된 단지로, 2007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초 정비계획은 최고 30층 9개동 711가구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 변경안에 따라
서울시는 소규모 공공공지에 도로를 만들고 단지내 비상차량 동선체계를 개선하도록 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최종 건축계획안은 향후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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