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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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로 예정됐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 체결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인수측 주요 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던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투자 계획을 포기하면서 매각 절차가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KTB 프라이빗에쿼티(PE)는 본래 이달말로 예정됐던 동부익스프레스 본계약 체결 일정을 다음달로 미룰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열릴 각 투자사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수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빠르면 다음달 안으로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절차가 미뤄진 것은 주요 투자처 중 한 곳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투자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공제회는 당초 이번 딜(Deal)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했으나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인 동부익스프레스 전체 지분의 인수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KTB PE측은 공제회의 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체 투자처를 찾는 데 성공해 인수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부측 역시 KTB PE의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예정대로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동부그룹은 이달 말까지 KTB PE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었다.
한편 동부그룹 물류 계열사 동부익스프레스는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매물로 나왔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1월 KTB PE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된 바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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