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1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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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회사 가운데 올 1분기 등록이 말소된 곳은 무한투자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무한투자는 2011년 말부터 최근까지 단 한 건의 투자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납입자본금이 고갈돼 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설립된 무한투자는 2000년대 초반 멀디미디어콘텐츠·영상 등에 주로 투자하며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였지만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무한투자는 납입자본금이 고갈된 데다 최근 2년이 넘도록 단 한 건의 투자실적이 없었다"며 "시정명령 및 각종 유예기간을 부여한 후 등록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납입자본금은 회사를 설립할 때 투입하는 자본금을 말하는데 현행법 상 창업투자회사의 최소 납입자본금은 5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4곳의 창투사들이 납입 자본금이 고갈되면서 퇴출된 바 있다.
반면 올 1분기 신규 등록한 곳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티지씨케이파트너스 등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두 곳의 창투사의 라이선스 등록이 취소됐으며 신규 등록 회사는 없었다"며 "등록 취소 창투사의 경우 대부분이 조합 결성에 실패하거나 납입자본금이 고갈돼 퇴출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창투사 신규 등록 수와 창조경제 활성화를 연결짓는 시각에 대해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창투사 수는 현재 적정 규모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라며 "창조경제 활성화 여부는 창투사 신규 등록 수보다는 기존 창투사들의 결성 조합 규모 증감을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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