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퇴직금 지급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이 퇴직금으로 직원 연봉의 245배를 챙기는 등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퇴직금 누진율이 일반 직원에 비해 최대 5배에 달하며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특별 퇴직금으로 35억원을 받은 뒤 기부 약속마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KB금융 등 일부 대형 금융사는 임원급 퇴직금 지급 산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금융사 임원 연봉 삭감과 더불어 합리적인 퇴직금 지급을 강력히 유도할 방침이다.
거액 퇴직금을 챙긴 최고경영자들은 박 전 코리안리 사장(159억5700만원)을 비롯,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42억2000만원),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15억6300만원) 등이 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퇴직금 규정이 없는데도 특별 퇴직금으로 35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퇴직금 일부만 하나고등학교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중도 사퇴하면서 급여와 상여금으로 5억7300만원을 챙겼다가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부정 사태가 불거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퇴직금을 받지는 않았으나 수십억원대의 스톡그랜트(주식성과급)를 부여받았다. 금융당국이 문제를 지적해 지급 결정이 무기한 연기됐으나 포기를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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