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차 유출 조회 오전 10시부터

3일 오전 10시부터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고객은 1차와 2차 개인 정보 유출 현황을 일제히 조회할 수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같은 조회서비스를 가동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일 저녁 늦게 농협카드와 국민카드의 1차 및 2차 정보 유출 조회가 가능해졌으며 3일 오전 10시에 롯데카드도 조회시스템을 열어 정보 유출 3사에 대한 일제 조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정보 유출 카드사는 1차와 2차 유출 내역을 비교해 안내한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및 카드 비밀번호 유출 여부에 대한 안내를 시작으로 1차 유출 당시 빠져나간 개인정보 항목과 2차 유출 내역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1월 8일 검찰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500만건, 지난해 6월 국민카드에서 5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검찰은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고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금감원이 검찰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롯데카드는 기존 유출 정보와 모두 일치했으나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추가로 유출 사실이 발견됐다.
국민카드에서는 가맹점주 14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새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고, 농협카드에서는 기존 유출 고객 3만5000명의 피해 항목이 2~3개 정도 추가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3사의 2차 유출이 발표됐을 때 고객 문의가 평상시보다 약간 많은 수준일 정도로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