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중순 태양광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반면 작년 말부터 반등을 모색했던 태양광 대표주 OCI와 한화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초 중국업체 파산 소식 이후 급락했다가 이달 들어서야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놓고 희비의 쌍곡선을 그린 셈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20일 회사의 양대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사업 가운데 폴리실리콘을 버리고 2차전지 재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 지분 35%를 파트너인 미국 선에디슨에 매각해 지분율을 15%로 낮추기로 한 것. 시장은 환호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회사 발표일보다 앞선 지난달 11일부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또 2차전지 사업을 하는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소식도 삼성정밀화학 주가에 호재가 됐다. 양사 합병으로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14.6%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2차전지 분야 성장성이 더 높
OCI와 한화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5일 차오리솔라 파산과 지난달 11일 바오딩텐웨이 채권 거래정지 소식 등 '중국발 쇼크'로 다시 무너졌다. OCI 주가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16%나 빠졌을 정도다. 하지만 이달들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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