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55) 삼성카드 사장이 조직원 간 '다양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품, 재무,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조합을 갖춘 인재가 일을 잘한다"며 "조직에 성별 뿐 아니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잘 조합하면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북미총괄 인사팀장, 인사기획그룹장, 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장, DMC부문 인사팀장,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을 거쳤다. 그는 삼성전자에서의 경험을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 사장은 "지난 2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5박6일 일정으로 방문해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 17명을 만났다"며 "빅데이터는 신생분야인데다 새로운 기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전환점을 찾고자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봤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며 향후 이 분야에 조직 개편과 사업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예고했다.
원 사장은 4개월 동안 지켜본 삼성카드의 약점으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를, 강점으로 비용관리와 정도(正道) 영업을 꼽았다.
그는 "시장점유율 1등은 신한카드이며 브랜드 역량은 현대카드가 강하다"며 "삼성카드는 이 2가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카드가 어느 회사보다도 비용관리는 더 잘한다"며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정도 영업의 기강도 좋다"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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