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이 최근 반 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주택거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서울 강남권(146.2%)의 아파트가 주택 거래를 견인하는 전형적인 부동산 회복국면의 양상을 띄는 모습이다.
특히 고급 아파트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형이 11억7500만원에 계약돼 1년 전에 비해 2억원 이상 껑충 뛴 가격으로 거래됐다. 서울숲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가 상위 10건 중에 5건을 차지하기도 했다.
고급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시 용호동의 ‘W’는 약 30억원에 달하는 최고가 펜트하우스 2가구 모집에 13명이 청약을 넣으면서 경쟁률 6.5대 1을 기록했다.
고급 주택시장 분위기 상승에 이어 현재 공급 중이거나 공급예정인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인근에 공급중인 ‘트리마제’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주거단지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최고 47층 4개동, 총 688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25㎡~216㎡의 소형부터 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조성됐다.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4800만원선으로 최소 3억5000만원부터 시작해 42억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 고급 수요층들을 위한 명품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호텔수준의 조식서비스부터 린넨, 청소, 발렛파킹, 포터, 컨시어지서비스 등의 서비스는 물론 최고 수준의 보안경비 시스템을 적용했다. 약 28m 길이의 대형 실내 골프연습장과 대형 스파와 사우나 시설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도 특화된 시설로 갖춰진다.
두산중공업 분양관계자는 “트리마제의 경우 전문직 여성, 사업가 등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소득자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린넨, 청소, 발렛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도입해 최고급 주거환경을 마련했다”며 “견본주택 오픈 전 비공개로 진행된 예상수요층의 견본주택 관람을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해 상품 수정, 보완작업도 이뤄지면서 입주민들에게 높은 주거만족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X동대구역 인근에 분양중인 ‘대구 메리어트 로얄스윗’은 고급 주거상품인만큼 계약자를 대상으로 제이스피앤디그룹 소유 국내 및 일본 골프장 무료 이용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어트 호텔 내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200m이상 조깅트랙, 수영장, 골프장, GX룸, 스파 등 커뮤니티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입주민은 메리어트가 운영하는 발렛서비스, 가사도우미 및 세탁, 룸서비스 등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곳은 메리어트 호텔과 함께 지하 5층~지상 16층, 2개동, 총 335실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5~83㎡, 145실 규모로 객실 인테리어를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인 겐슬러(Gensler)가 맡아 고품격 주거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 용호만 매립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W’를 분양 중이다. 2008년 이후 6년여 만에 부산 바닷가에 들어서는 초고층 고급 아파트이다. W는 최고 69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8~244㎡ 총 1488가구로 이뤄졌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일대 분양 중인 ‘가온 하이츠빌’
이 밖에 부산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펠리체’는 입주민을 위한 출퇴근 미니버스, 아침 샐러드바,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