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핫 딜' 등장한 1분기 레이더M 리그테이블 ◆
올해는 연초부터 OB맥주(6조2350억원)와 ADT캡스(2조665억원) 등 초대형 '핫딜'이 차례로 등장해 M&A가 시장 주목을 받았다.
수조 원 단위 메가딜의 본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딜에 참여한 자문사들이 리그테이블(본계약 체결 기준)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OB맥주ㆍADT캡스 딜이 마무리되는 2분기에는 IB 실적이 크게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1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1분기 M&A 리그테이블 금융자문 부문(거래 종료 기준)에서는 삼성코닝과 티켓몬스터 딜을 성사시킨 JP모간이 2조7184억원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2위(6307억원)인 KB투자증권ㆍ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4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STX유럽과 네파,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 등을 성사시켜 M&A 금융자문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한 JP모간은 올해에도 좋은 출발을 보이며 M&A 명문 하우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는 OB맥주ㆍADT캡스 딜을 도운 도이치뱅크가 1위로 올라선다. 단 3건의 딜에 참여했지만 워낙 굵직한 딜을 도맡은 덕에 무려 8조5813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내서다.
회계자문 업계에서는 삼성코닝 딜을 도운 EY한영이 삼일PwCㆍ삼정KPMGㆍ딜로이트안진 등 '빅3' 회계법인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EY한영은 삼성코닝 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측 자문을 맡은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의 사우다라은행 인수, 아이마켓코리아의 안연케어 인수 작업을 도왔다.
또한 EY한영은 OB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의 재무자문을 맡은 덕에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도 딜로이트에 이어 2위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판세가 뒤집힌 회계자문 부문과 다르게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의 독주가 계속됐다. 지난 1분기 총 24건의 거래를 맡은 김앤장은 5조1266억원 실적을 올려 1위를 수성했다.
2위를 차지한 태평양은 4조2010억원의 실적을 올려 김앤장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김앤장이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 무려 10조2364억원의 실적을 거둬 당분간 역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OB맥주ㆍADT캡스 등 초대형 딜로 포문을 연 2014년 M&A시장은
여기에 팬오션과 동양매직 등을 비롯한 법정관리 매물과 동부그룹ㆍ현대그룹 등이 내놓는 구조조정 매물도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어 IB업계는 전에 없던 호시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석민수 기자 / 이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