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뜨거운 감자'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주요 금융사 및 기업, 그리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10여 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LIG손보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결과 동양생명, KB금융, 롯데 등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PEF 가운데는 지난해 ING생명을 품은 MBK파트너스가 인수자문사로 모건스탠리를 내정하면서 손보사 인수 의지를 보였고, 중견 PEF인 H&Q아시아퍼시픽도 참여했다. 또 재무적투자자(FI)인 새마을금고와 함께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을 공동 인수했던 자베즈파트너스도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 자문은 딜로이트안진이 맡는다.
범LG가로 분류되는 대형 벤처캐피털 LB인베스트먼트도 예비입찰에 응했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촌동생이다. 재무적투자자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자본도 LIG손보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최대 민간 기업 푸싱그룹이 예비입찰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그동안 LIG손보 인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메리츠금융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 가격이 높아질 조짐을 보이자 계획을 철회했다.
LIG손보 매각가는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4000억~5000
LIG손보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예비입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데이터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실사 과정을 거쳐 5월 중순 본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유섭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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