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이 처음으로 늘었다.
경기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국고채 보다는 회사채와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며 금리 위험에도 대비했다.
28일 한은이 발간한 '2013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전체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58.3%로 전년 말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07년 통계 공표 이래 처음 늘어난 것이다.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2007년 64.6%,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 2011년 60.5%로 꾸준히 줄어들다 2012년(57.3%)에는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서봉국 한은 외자기획부 운용기획팀장은 "INF가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013년 9월말 현재 전세계 외환보유액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61.4%"라며 "국제적 추세에 맞춰 미국 달러화 비중을 늘리며 안정적으로 미국 달러화 비중을 가지고 갔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운용하는 외화자산은 작년 말 3356억4700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18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인상 등이 예상됨에 따라 국고채 보유 보다는 회사채와 주식 비중을 늘렸다.
정부채 비중은 36.8%로 전년 말보다 1.2%포인트 줄어든 반면 회사채 보유비중은 15.9%로 3.0%포인트 늘었다. 주식 비중도 6.1%로 0.4%포인트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14.8%로 2.3%포인트 축소됐다.
자산별로는 수익성
한은의 금 보유액은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20톤을 추가 매입해 작년 말 104.4톤을 보유 중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7억9400만달러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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