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장 재산이 공개됐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의 재산이 73억6600만원에 달해 금융기관장중 최대 갑부로 등극했다. 반면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마이너스(-) 670만원으로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제윤금융위원장은 배우자와 장녀의 재산을 합쳐 7억5400만원을 신고했다.
신 위원장은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7200만원 내려 지난해 보다 재산이 감소했다. 그는 KB국민은행에서 500만원 이상 빚을 더 내 채무가 3300만원에 달했다.
정찬우 금융위부위원장은 3000만원 늘어난 4억6500만원을, 고승범 사무처장은 24억9000만원으로 금융위 고위급 중에는 재산이 가장 많았다.
부인과 공동 명의의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가 13억6000만원에 달했고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도 11억6800만원이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배우자와 모친, 자녀를 합쳐 4억3800만원을 신고했다.
최 금감원장은 경기도 안양시의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동대문구 전농동의 재개발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배우자 명의로 6억원정도의 집을 마련했다.
최 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원 12명의 평균 재산은 8200만원 늘어난 12억8000만원이었다.
금융당국 최대 자산가는 박영준 금감원 부원장보로 재산이 25억1600만원이었다.
김영린 금감원 부원장보(20억1200만원)도 20억원을 넘었고 이동업 부원장보(19억5400만원)와 오순명 부원장보(18억3300만원)도 2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으로 무려 73억6600만원에 달했다.
홍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1억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도 소유하고 유가증권도 3억원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이사장도 41억5400만원을 신고해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만 24억7300만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지난달말 정책금융공사 사장에 취임한 진웅섭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가장 서민적인 공직자로 알려졌다.
진 전 원장은 명예퇴직금 반환 등으로 본인 예금이 7898만원 감소하는 등 총 1억1619만원이 줄어 재산을 마이너스 670만원으로 신고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