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25일(16: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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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GS칼텍스가 암초를 만났다.
앞서 여수산업단지 기름유출 사고, 공장 화재 등 연이은 악재로 경영 환경에 적신호가 켜진 데 이어 최근 회사채 발행작업을 눈 앞에 두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2월 GS칼텍스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연이은 악재와 글로벌 신평사 신용등급 강등이 회사채 흥행에 미칠 영향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2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내달 3일 3000억원 규모 7년 만기 회사채(GS칼텍스 134회)를 발행한다. 발행 규모가 큰 만큼 주관사와 인수단에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LIG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사채는 신용등급 국내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급을 받았다.
GS칼텍스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2000억원은 오는 5월 8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
채권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27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수요예측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흥행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데, 최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기업들 회사채 발행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터라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량보다 수요가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A+'였던 현대하이스코는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 물량(1600억원)보다 2배 더 많은 3200억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최근 회사채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절대적인 신용등급보다는 수익성과 재무안전성 등 기업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신평사들도 정유업황 부진에 따른 경영 성과 악화, 수익성에 비해 과도한 부채 등을 근거로 GS칼텍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국제신평사들 분석의견이 국내 투자자들 투자심리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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