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주가는 연초보다 오히려 하락했고, 기관과 외국인 어느 쪽도 뚜렷한 수급 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KT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 상실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을 26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840억원 영업손실에서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27.9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큰 폭의 영업손실에서 다소나마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1월 2일 3만900원에서 25일 2만9300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19일 KT는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었다.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부당 대출로 내홍을 겪은 KT ENS의 법원 회생절차 신청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배당 계획을 갑작스럽게 철회하며 투자자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KT ENS 결정 과정은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KT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적 전망을 떠나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음에도 개선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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