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그룹이 진행하는 구조조정으로 부채 상환 재원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를 넘기더라도 해운 업황 자체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현대그룹은 내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주요 산업 올해 전망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최근 현대그룹 주력 계열회사인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배경을 집중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그룹 측 인사 10여 명이 참석해 회사 측 입장을 전했다.
류승협 한신평 그룹평가본부 실장은 "지난해 말 현대그룹이 자산 매각 등으로 3조3000억원 구조조정 계획안을 밝혔는데, 현재까지 3700억원 매각이 이뤄졌다"며 "현대그룹이 밝힌 전망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406% 수준까지 떨어지겠으나 보수적으로 예측하면 부채비율이 여전히 60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돼 회사에 투기적인 성격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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