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냉연사업부를 현대제철에 넘겨준 이후 두 회사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애초 주력사업을 떼어 줘 걱정이 많았던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계속 상승하는 반면 시너지 효과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던 현대제철 주가는 떨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하이스코 주식은 5만3500원에 거래됐다. 사업 부문 분할 이후 주식 거래가 재개됐던 지난 1월 24일(4만1400원)과 비교하면 29.2% 상승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7만9300원에서 6만8400원으로 13.7%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업황이 불투명한 데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강판 가격을 t당 8만~9만원으로 떨어뜨리면서 이중으로 '악재'를 만났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줄어든 220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차강판 할인이 3월에 반영돼 기존보다 230억원 정도 이익이 감소할 듯하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분할 여파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
하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현대제철은 고비만 잘 넘기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대하이스코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 확보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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