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당국은 25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 금고 우선 지정 대상 은행을 선정한다.
서울시 금고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우리ㆍKB국민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전라남도, 충청북도의 도 금고도 다시 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00년간 시 금고 은행을 맡은 우리은행이 다른 은행들 도전을 제치고 또다시 선정될지가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다. 4년 전에도 4대 은행이 모두 참여해 격돌했지만 우리은행이 선정된 바 있다.
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서울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세입세출외현금 포함), 기금을 모두 관리한다. 올해 서울시 예산(24조원)과 기금(2조원) 등에 비춰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금고 가운데 최대인 자금 26조원을 관리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향후 4년간 서울시 세금 등 각종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외현금 수납ㆍ지급, 유가증권 출납ㆍ보관, 유휴자금 보관ㆍ관리 업무 등을 맡는다.
서울시는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빅딜'인 만큼 은행들이 내건 조건과 심의위 일정 등을 비공개로 유지했다. 금고지정 심의위는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2명 이상, 변호사, 공인회계사, 금융전문가 등 최대 12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경찰 입회하에 금고지정 심의위 인력풀(60명)에서 추첨해 무작위로 심의위원을 뽑는다.
우선 지정은행은 시 금고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돼 다음달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고지기 수성에 나선 우리은행은 오랜 경험과 서울시내 최다 점포 수(470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4대 은행 간 신용도나 업무 능력 등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지역사회 기여와 서울시 협력사업 배점에서 누가 더 많은 점수를 따는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금고 은행 선정 시 우리은행은 출연금(1500억원)과 협
[송성훈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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