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1분기 실적하향과 춘투 등 악재와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와 펀드 수급 호조 등 호재가 맞서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 등락 속에서 2000선 회복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24일 매일경제신문이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3개 증권사들의 4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하단 평균은 1917, 상단 평균은 2037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저점은 1900, 고점은 203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50선을 전후로 상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4월 증시의 핵심 요인은 중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리스크는 분명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성장이 둔화되면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온 만큼 역발상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1조위안 규모의 판자촌 재개발 사업이 발표됐고, 5개 신규 철도노선 프로젝트 승인도 이뤄졌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7.5% 내외까지 하락한 직후인 2012년과 2013년 하반기에 실시된 것과 비슷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4월 코스피가 1920~2030 사이에서 박스권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도 대내외 악재와 호재가 혼재하면서 증시의 완전한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지만,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 급등으로 기술적 과매수 상태이고 기업이익 하향 조정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 상승세가 지속되기보다는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저평가 매력이 높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절이 유효하다"며 "현대위아,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롯데쇼핑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저점은 1930, 고점은 2050으로 예측했다. 코스피가 현재
삼성증권은 미국 실물경기가 1~2월에는 기상 악화로 부진했지만 4월부터는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이 아직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더 이상 가파른 하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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