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0.23%) 떨어진 1077.8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082.1원에 개장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부터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예상치보다 밑도는 48.1로 발표되면서 장중 1082원까지 반등했으나 안전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강화되지 않으면서 달러 상승에 한계를 보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도 늘었다"며 "상단이 제한되면서 다시 하락해 1070원 후반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후 발표되는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지난 1~2월 한파를 벗어나면서 지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 악재가 있긴 하지만 큰 돌발 사태나 압박이 없다면 원·달러 환율은 1075원에서 1080원대 중반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손 연구원의 지적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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