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버리지 투자 방법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상장지수펀드(ETF)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레버리지 ETF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1조528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는 1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동일한 레버리지 ETF 상품이라도 운용 수익률이나 수수료 면에서 차이가 벌어진다. KB자산운용의 'KStar레버리지'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레버리지'는 모두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대비 2배 수익을 추종하고 있지만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각각 -1.06%와 -1.28%로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삼성KODEX레버리지'와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는 각각 -1.14%와 -1.10%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의 투자전략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ETF 운용 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품별 수수료도 0.30%에서 0.64%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어떤 레버리지 ETF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투자자의 최종 수익률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ETF에 밀려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레버리지 펀드에도 여전히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ETF에 비해 수수료가 높은 대신 상품 구조를 다양화해 투자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달 들어 레버리지 펀드에는 774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레버리지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안정지향 투자자들을 위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은 1.3배레버리지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위험선호 경향이 큰 투자자라면 2.2배레버리지 투자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가 클수록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 시 손실 위험도 커진다. 올해 들어 '한화2.2배레버리지'의 투자손실률은 12.01%로 레버리지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목표 수익률을 미리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로 전환해 수익률 방어태세에 들어가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과 5월에 ETF스마트레버
최근에도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하는 레버리지 펀드를 시장에 내놨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해외지수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투자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펀드로는 이달 들어 약 550억원의 자금이 더 들어왔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