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20일(16: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코넥스 상장기업 청광종합건설이 코넥스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성공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광종합건설은 최근 21억60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7일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지난 1월 코넥스시장 최초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도전한 옐로페이에 이어 두 번째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옐로페이는 당시 2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1.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청광종합건설까지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다른 코넥스상장사들의 코넥스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청광종합건설은 대외적으로 하도급업체에 대한 외주공사비 지급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지분을 분산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청광종합건설의 최대주주는 청광건설로 9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청광종합건설 유상증자 대표주관를 맡은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관급 수주의 경우 자금 회전이 늦어 일시적으로 현금이 필요했다"면서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음에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는 지분을 분산시키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지분 분산 목적의 이유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노리기 위함이다.
이 관계자는 "청광종합건설은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할 계획"이라며 "공모 실적을 쌓고 대주주로 집중된 지분을 분산시키는 등 이전상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이 적어 자금 회수가 어려운 데다 건설업황이 좋지 않아 유상증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청광종합건설은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재무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회사"라고 설명했다.
청광종합건설의 지난해 부채총계는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7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억원 가량 늘었다.
일반공모 청약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진행하고 신주는 같은달 14일에 상장된다. 신주발행가는 1350원, 신주 발행 규모는 160만주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