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사외이사로 세무·법조계 출신을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그룹의 6개 주요계열사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선 롯데쇼핑은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동열(61) 세무법인 호람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재선임 예정인 김태현(59)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의 경우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바 있다.
롯데제과는 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송영천(57) 법무법인 세한의 대표변호사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김용재(64) 전 국세청 감찰담당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며 롯데케미칼은 정동기(61)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를 새로 영입한다. 정 고문은 법무부 차관과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롯데하이마트가 재선임 예정인 정병춘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 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올해 사외이사를 세무 법조계 출신으로 대거 교체한 배경에는 지난해 국세청과 공정위원회 등으로부터 잇달아 조사를 받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세금탈루 등의 혐의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다. 검찰 고발은 면했지만, 세무조사 결과 600억원대의 추징금 세부 내역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쇼핑 산하에 편입된 롯데시네마가 매점사업권 등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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