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이전부터 SK그룹의 이사 보수 한도 관련된 주총 안건 승인 여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SK그룹은 21일 8개 상장 계열사의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논란이 된 임원보수 한도를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일부는 늘렸다.
앞서 미국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가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근무했던 SK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등기 이사 수가 줄었음에도 이사 보수 전체 한도가 줄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실형선고와 함께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사 인원이 줄었는데 보수한도를 동결하면 1인당 보수한도의 실질적 증액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SK그룹 등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4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에 대한 보수한도 120억원과 동일한 액수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8명의 이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지난해 이사 9명의 보수한도와 같이 동결시켰다.
앞서 SK㈜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조대식 SK㈜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바꿨고 SK이노베이션도 구자영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날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 보수한도 동결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없었으며 모두 15∼20
SK하이닉스도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최 회장 대신 임형규 부회장과 최종원 사외이사 등 2명을 추가해 사내외이사가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는데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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