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일주일간 은행권 주주총회에서 수장 등이 교체되거나 재선임 될 전망이다. 특히, 사외이사 중 40%정도가 교체되고 임원연봉삭감 결정에 따라 임원보수 한도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하나·외환은행이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한은행이 25일, KB국민은행이 27일 주주총회를 연다.
4대 금융지주는 21일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신한금융지주 28일 KB금융지주 주총이 열린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사실상 통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영수·채희율 우리금융 사외이사가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업무를 맡고 장민·임성열 우리은행 사외이사가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겸하도록 하는 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주총에서는 수석부행장이 선임된다. 김양진 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의 임기는 20일 만료되기 때문. 금융권에서는 김 수석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연임을 거쳐 3년간 수석부행장을 지낸 만큼 우리금융 임원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차기 수석 부행장 후보로는 정화영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건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동건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이 은행 내부 사정에 해박하고 여신업무와 영업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영남대를 졸업해 우리은행의 합병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은행원생활을 시작했다.
하나금융 주총장에서는 최경규 동국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과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정창영 전 철도공사 사장,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신규 선임안이 결정된다.
외환은행 주총에서는 외환카드 분사를 통한 하나SK-외환카드의 합병안이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28일 KB금융 주총에서는 우리파이낸셜의 사명을 KB캐피탈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조재목 서울대 교수, 김명직 한양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KB금융 사외이사에 대한 자체 평가결과 "9명의 후보 중 5명이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신규 선임될 3명에 대해선 "경영진과 감독당국으로부터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26일 신한금융은 이동대 제주은행장과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새
또 임기가 만료되는 9명의 사외이사 중 윤계섭·이정일 이사 후임으로 이만우 고려대 교수와 정진 진코퍼레이션 회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권태은·김기영·김석원·남궁훈 등 7명의 이사는 연임된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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