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7일(18: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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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옥 매각이 8부 능선을 넘었다. KB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양해각서(MOU)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YTN은 지난 주말께 KB부동산신탁을 남대문 소재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가량으로 YTN이 인수자에게 일정기간 고정적인 임대차 수익을 보전해주는 조건이 포함됐다. 양측은 금주중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YTN은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옥 입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본사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했으며, 응찰 대상자들중 5곳을 추려 개별면담을 진행했다. 개별면담 대상자로 정해진 후보들은 KB부동산신탁을 포함해 코람코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베스타스자산운용 등 총 5곳이다. YTN은 개별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당초 YTN 사옥은 서울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입지적 측면에서 좋은 매물로 여겨져 1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건물의 주요 임차인인 YTN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각각 상암동 신사옥과 부산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공실률이 높아지는 '임차 리스크'가 불거져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했던 일부 후보들의 관심이 떨어졌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고 매각측도 본입찰 일정을 한 차례 미루기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YTN 사옥 공실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수 계획을 철회한 후보들이 있었지만 YTN이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불경기로 오피스 빌딩 매각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나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YTN 사옥은 총 20층 규모로, YTN이 지난 2009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1740억원에 매입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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