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우선협상대상자는 농협경제지주로 사실상 결정됐다.
18일 인수ㆍ합병(M&A) 업계 관계자는 "막판 IMM과 농협경제지주가 경쟁했지만 더 높은 인수 가격을 부른 농협경제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우바이오 유족과 농협경제지주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계약서 내용을 조율 중이며 농협경제지주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4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농우바이오 주가가 2만5900원임을 감안하면 54%나 높은 가격이다.
이번 입찰은 재무적 투자자(IMM,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전략적 투자자(농협경제지주) 간 경쟁으로 화제를 모았다. 종자주권을 강조한 고(故)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의 유지를 감안하면 사모펀드보다는 농협경제지주 쪽에 더 명분이 실리지만, 농협경제지주가 과감한 베팅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유족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창업자의 사망에서 비롯된 상속세 마련 또한
아직 최대주주인 고준호 씨 지분 14.25%가 매각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준호 씨가 끝내 거부하면 유족들은 나머지 38.56%를 농협경제지주에 넘기게 된다. 창업자의 외아들인 고준호 씨는 그동안 지분 매각을 거부해왔다.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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