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 이름과 연봉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중소형사 등기임원 가운데도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는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이달 말 주주총회가 끝나면 12월 결산법인에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 명단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대표는 지난해 12억2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5억5000만원에 성과급 6억5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최고경영자(CEO)에게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하는 외국계 회사 관행이 박 대표에게도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대주주는 미국 비스테온으로 6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류 유통사업을 하는 중앙에너비스는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서 한상열 사장과 동생인 한상은 부사장에게 각각 5억9555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해 사내ㆍ외이사 7명에게 20억2000만원의 보수를
아직 2013년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진테크, 골프존, 이수화학, 참엔지니어링 등도 높은 연봉이 예상된다.
등기임원 연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평균 연봉이 84억원에 달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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