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고 보험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7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5월 조직개편을 목표로 조직 축소와 각종 경비 절감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11월 창업휴직 등을 통해 인력 250여 명을 축소한 데 이어 올해 초 지점도 95개를 이미 줄인 상태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리서치조직과 해외 사무소들을 대대적으로 줄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아 5월 중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임원 임금 동결, 판공비와 부서 경비도 크게 줄여 사업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한화생명도 직원 500여 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해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3~12월) 당기순이익이 9.4% 줄었고 영업이익 감소폭은 42.4%에 달했다. 수입보험료도 8.3% 줄었는데,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저축성 보험 세제 혜택이 줄면서 신규 판매액이라고 볼 수 있는 초회보험료는 51.8%나 급감했다.
여기에 보험사가 국공채 회사채 주식 등 자산에 투자해 얻는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 적립금 평균 이율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적립금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적립한 돈이다. 이자율 등이 여기에 반영되며 보험사 책임준비금 항목으로 적립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이 4.4%에 그쳐 보험료 적
[송성훈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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