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이 어렵다 어떻다 해도 올해는 꼭 흑자전환 가능합니까?"(소액주주)
"말씀드린 대로 각고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습니다."(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현대증권 주주총회 폐회가 선언되기 직전 한 중년 남성 소액주주가 윤경은 사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날 현대증권 주총 안건은 '어려운 증권업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임원 퇴직 시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되던 위로금 정관 조항이 삭제됐고, 이사 보수한도가 7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12월 결산 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손실도 738억원을 기록했고 보통주에는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사태를 겪은 동양증권은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깎는 안을 통과시켰다. 예상과 달리 피해 고객들의 항의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만 위안다증권에 대한 1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안도 주총을 통과했다. 위안다증권이 증자에 참여하면 50% 이상 지분으로 확고한 경영권을 갖는다.
대신증권 주총장에서는 지난 1월 설립된 노동조합 측이 "우리사주 의결권 위임이 강요ㆍ유도 등 부당한 방법으
삼성증권 주총에서도 경영실적 악화와 적은 배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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