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택자 이상 임대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정부의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서울 강남 부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올해 다시 늘어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은행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임대소득에 대해 과세 방침을 밝힌 후 시중은행 PB센터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
부자들 사이에서 해외 부동산이 대체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한 시중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26일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 상담이 부쩍 증가했다"며 "어차피 세금을 내야 한다면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2011년 253만2000달러였지만 2012년 189만4000달러, 지난해에는 178만9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고 정부의 임대대책 발표 여파로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올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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