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1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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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품에 안긴 GS이앤알(옛 STX에너지)가 다음달 회사채를 발행한다. GS계열로 편입된 이후 첫 자금 조달 시도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GS이앤알은 내달 2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채 발행실무를 담당할 대표 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GS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STX에너지 시절 발행했던 회사채를 상환(4월 7일 만기)하는 데 쓸 예정이다.
GS이앤알 전신인 STX에너지는 지난해 7월 STX그룹 구조조정 사태 당시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그룹으로 주인이 한 차례 바뀌었다. 지난달 28일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 71.9%를 GS와 LG상사에 매각하면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이번 회사채 발행 작업은 STX그룹이 지난 7월 STX에너지를 매각한 이후 처음이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투자금융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수요예측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바라보는 회사에 대한 시각이 향후 후 자금조달 비용(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시각은 긍정적이다.
GS그룹으로 편입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GS이앤알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급'에서 'A+급'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지주회사 GS가 투자용으로 발행한 회사채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팔리는 등 GS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 시각은 긍정적"이라며 "신용등급 A급 회사들 중에서 대기업 계열 회사들은 대부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GS이앤알도 회사채 투자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GS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GS이앤알은 지난해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평가손실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까지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이 쉽게 개선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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